민선 8기 영암군 인수위원회가 ‘혁신영암’을 위해 공식 출범했다. 인수위원회는 ‘민선 8기 혁신영암 준비위원회’로 명명하고 이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혁신영암 준비위원회’는 미래경제분과, 창의문화관광분과, 기획재정복지분과, 행복도시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하고 각계에서 15명의 인선도 마쳤다.

위원회는 군정 현황 파악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 수립, 당선인 공약사항 검토 및 우선순위 설정, 경쟁 후보 공약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또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추가로 자문위원을 인선하고, 지방소멸, 탄소 중립, 일자리 등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승희 군수 당선인은 출범식에서 “대전환의 시대에 영암의 현안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군정의 혁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인수위원 인적 구성”이라며, “기존 생각과 방식에 머물지 말고 혁신 영암의 비전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지하다시피, 영암은 많은 여건을 갖추고도 여전히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청 소재지 영암읍만 보더라도 밤 9시 이후에는 ‘불꺼진 창’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이웃한 강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고려청자의 본향, 영랑 김윤식의 고향으로 대변되는 이곳은 ‘남도답사 일번지’로 알려졌지만 화려한 관광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강진이 최근 수년 사이 관광지로 뜨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몇 년 만에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단체장들의 리더십과 공무원의 열정, 그리고 군민들의 단합된 역량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많은 지역이 인구절벽에 경제불황으로 신음하고 있으나 강진은 활력이 넘치는 농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반해 영암군은 인구나 예산 측면에서 강진군에 비해 월등하다.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어느 것 하나 뒤질 리 없는 여건이지만 이웃 강진과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저녁 식사는 시간을 조금 넘기면 포기해야 한다. 군민들의 의식 수준도 뒤떨어져 있다. 

‘혁신 영암’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리더십과 함께 주민들의 의식 수준도 혁신해야 한다.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혁신으로 도약하는 영암을 열어가겠다”는 우승희 당선자의 다짐 또한 군민들의 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새로운 영암, 변화된 영암’을 바라는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선 8기 우승희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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