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 등 영암지역 선출직 공직자 11명 가운데 8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단 3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물갈이 됨으로써 민심의 향배가 어디에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바로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표로 직결돼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켰던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선량들은 민심에 적극 부응하여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잘 알다시피, 이제 농촌지역의 소멸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농업은 언제부터인가 이상 기후의 최일선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상 기후로 냉해, 태풍, 장마 등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농촌의 현실이 갈수록 녹록치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2015년부터 지속된 조선산업 불황은 조선업계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대불산단 내 조선업체는 도산과 폐업이 속출했고, 근로자들은 실직으로 고통을 받았다. 전남 서남권 경제의 한 축을 이뤘던 대불산단은 한때 가동률이 뚝 떨어져 60%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대불산단 주변 삼호읍 권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한 부동산 가격하락, 아파트·원룸·상가 공실률 증가, 소상공인 매출 급감 등으로 지역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도 정부의 대책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는 처방과 대응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방선거는 지역 살림을 맡을 단체장과 이들을 견제할 의회 의원들을 뽑는 만큼 주민 개개인의 생활은 물론이고 우리의 미래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중요한 행사다. 한 번의 선택이 4년, 아니 지역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대한 기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거에서 조금의 수고를 감수하더라도 입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제 당선자 모두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된 영암을 바라는 군민들의 뜻에 부응하여 온몸을 바쳐 헌신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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