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질 영암군수 선거는 현 전동평 군수의 3선 달성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항마로 나선 7~8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개소하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영암군수 출마 예정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우승희 전 도의원, 임대현 전 감사원 감사관, 전동호 전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조성남 세한대 교수, 최영열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정의당 이보라미 전 도의원과 무소속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권한대행을 포함 모두 9명에 달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3선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전동평 현 군수는 아직까지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4월 중순께 군수직을 사퇴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현직 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사퇴 시한은 선거일 20일 전까지다. 전 군수는 현재 코로나19의 중차대한 상황에서 최대한 군정에 전념하고 4월 15일 전후로 군수직을 사퇴한 뒤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영암터미널 2층에 마련된 선거사무소를 개소, 3선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도의원직을 사퇴한 우승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는 3월 30일 오후 1시 영암읍 중앙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례적으로 군민을 섬기는 군수라는 의미를 담아 어린이,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 등 각 계층의 군민을 상징하는 6인의 발을 군수 예비후보가 직접 닦아주는 세족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세족을 받은 6명의 군민은 예비후보가 군민만을 생각하며 잘 듣고, 잘 보고, 군민을 위해 말하라는 의미를 담아 예비후보의 머리를 빗기고, 안경과 귀, 입을 닦아주고, 유니폼과 신발을 신겨 주며 응원했다.

역시 도의원직을 사퇴한 이보라미 예비후보는 3월 25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군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선거에서 정의당 유일의 지역구 광역의원으로 제2선거구(삼호, 학산, 미암, 군서, 서호)에서 당선된 이 예비후보는 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회와 민주노총 영암군지부를 잇따라 찾아 농민, 노동자 등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영암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민주평화당에서 무소속으로 나설 박소영 예비후보는 최근 삼호읍 중앙로에 후원회 사무실을 열고 각종 행사장과 전통시장은 물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10만 영암군민 시대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지난 선거에서 설욕을 다지며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성남 세한대 교수는 최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소를 영암읍 중앙로에 마련하고 역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군민이 꿈꾸는 영암, 조성남이 하겠다’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얼굴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4월 2일 오후 2시 영암읍 중앙로에서, 전동호 전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4월 5일 오후 2시 영암읍 낭주로에서 각각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가세할 예정이다. 역시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찌 얼굴 알리기에 나선 양 후보는 행정 전문가임을 표방하며 민주당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임대현 전 감사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영암읍 전통시장에 정책연구소를 개설한 뒤 '영암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편 3월 31일 오후 5시 현재, 도의원 1선거구에서는 신승철, 김선찬, 이행도 3명의 후보등록에 이어 제2선거구에서는 최근 조정기 현 군의원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쳐 손남일 영암군배드민턴 협회장과 함께 2명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군의원 선거에서는 영암군 가 선거구에 정운갑 전 영암군 농민회장, 고화자 전 영암군의원, 나 선거구에서 장문규 영암군 노동상담소장(정의당), 다 선거구에서 박종대 전 군서면장, 김기천 현 군의원(정의당)이 추가로 후보등록을 마쳐 모두 14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