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기 / 신북면 금수리/동산문학 신인상 수상/영암문인협회 회원
유영기 / 신북면 금수리/동산문학 신인상 수상/영암문인협회 회원

고요가 내려앉은 갈대밭
바람이 날개를 접어
쉬고 있다

갈 때가 되었다

사락, 사그락
땅 위에 발을 디뎌
걸어가는 생
흔들리지 않는 삶이 있을까


갈대밭은
역린할 수 없는 운명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사락, 사그락
바람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몸을 숙인다
올 때가 되었지!

지금, 누군가의 말씀을 안고
그때가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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