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면, 남송리 반계마을서 제막

조선 최초의 여성 항일의병 양방매의 표지판이 세워졌다. 

금정면은 1월 25일 양방매 의병장의 생가인 남송리 반계마을에서 고승일 면장, 송성수 문체위원장, 양방매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양방매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해 5월 3일 영암군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고자 민간인 주축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후 이날 1년여 만에 생가 입구에 뜻깊은 표지판을 세웠다. 지난해 5월 영암학회회원 13명이 주축이 되어 1909년 1년여 동안 장흥 등 전남 동남부 일대 산악지방을 무대로 유격전을 벌여 큰 전과를 올리고 양방매 여사가 70여 년을 살던 생가터 입구에 안내표지판을 세우게 된 것.

여성 의병 양방매(梁芳梅)는 1890년 금정면 청룡리에서 태어나 호남의병의 선봉장인 강무경의 부인으로 살다가 남편을 따라 수많은 전투에 참여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일본군에 체포되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훈방되어 남송리 반계마을에서 평생을 수절하며 숨어 지내다 1986년 96세의 일기로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

고승일 면장은 “금정 출신으로 등록된 분만 47명의 의병이 있었는데 그 중 한말 의병들의 변변찮은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되어 있는 양방매 선생의 생가터에 표지판을 세우게 되어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소중한 역사로 귀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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