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이어 신북 종오리 농장도 AI 확진
한 달 사이 3곳서 11만2천 마리 살처분

초비상이 걸린 AI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 달 사이 삼호, 신북, 시종으로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행정당국과 가금농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초비상이 걸린 AI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 달 사이 삼호, 신북, 시종으로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행정당국과 가금농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삼호·신북에 이어 시종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판명돼 AI 쓰나미가 영암지역을 덮치고 있다.

전남도는 12월 21일 시종면 육계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H5형 검출은 전남이 내린 고병원성 AI 특별강화조치로 육계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시종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12월 16일 신북의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종 확진됐다. 해당 종오리 농장에는 1만2천 마리를 사육 중에 있었으나 모두 살처분됐다. 이 농장 역시 강화된 정밀 정기검사 과정에서 의심축이 발견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12월 5일 삼호 산란계 농장에서 첫 고병원 AI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보름 사이 3곳에서 잇따라 발생, 11만2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영암군은 최근 의심사례가 발견된 시종면 육계농장에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전남도 현장지원관도 현장에 급파해 역학조사를 실시,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영암군은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농장의 육계 6만4천 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검출농장 반경 10km도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 통제와 집중 소독을 하고, 역학 관련 농장과 시설에 대해선 이동 제한과 함께 정밀검사에 나섰다.

특히 올 겨울철 AI가 세 번째 발생한 영암군은 1주일간 집중 소독에 들어간다. 지역 내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농장 진출입로와 철새도래지․주변 소하천을 촘촘히 소독할 방침이다.

가금농장에선 차량 진입로와 축사 전실, 마당, 퇴비장, 집란실, 관리사․차량·장비 등을 빠짐없이 소독하고, 농장 진입로에 생석회를 도포해야 한다. 축산시설은 차량 진입로와 대인 소독시설, 시설 내 차량 내외부 등이 오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가금농장은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폐사율과 산란율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당국 전화 1588-4060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