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의장 강찬원)가 지난 11월 23일부터 제287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올해 마지막 회기에 돌입했다. 다음 달 17일까지 25일간 열리는 제2차 정례회에서는 6천억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 제4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조례 및 일반안건, 그리고 영암군 행정 전반에 대한 사무감사도 벌이는 등 숨 가쁜 일정으로 짜여 있다.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가 새해 예산이 방만하게 책정되거나 비효율적으로 편성되지 않았는지, 또 군 행정의 사무가 적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등 꼼꼼히 따지고 살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갖고 올해 마지막 회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동평 군수는 군의회 정기회 첫날,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1년간 군정성과를 보고한 뒤 내년도 군 살림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을 밝혔다. 영암군은 2022년도 본 예산 6천273억원을 편성하고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5천745억원 대비 528억원(9.20%)이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로 악화된 지역경제 개선에 중점을 뒀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올해 대비 565억원(11.17%)이 증가한 5천627억원, 기타특별회계 11억원(11.08%)이 증가한 109억원, 공기업특별회계 48억원(△8.15%) 감소한 537억원으로 총 528억원(9.20%)이 증가했다. 

기능별로는 사회복지분야 1천337억원(21.32%), 농림해양수산분야 1천452억원(23.15%), 환경분야 823억원(13.12%), 국토지역개발 및 교통물류분야 733억원(11.68%), 문화 및 관광분야 378억원(6.02%) 순이다. 군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민선 7기 주민복지 증진 및 농업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영암군의 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 기준 여전히 10%대에 불과하다. 군 재정 형편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영암군의회와 집행부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다져나가면서,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생산성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년에도 군 살림이 결코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이거나 보여주기 위한 전시 행정적인 것을 탈피한 내실 있는 예산편성이 되도록 군의회의 역할과 책무가 막중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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