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프로그램 구림마을 일원서 
올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마무리 

영암군과 (사)전남종가회는 지난 10월 16~17일 문화재청 ‘2021년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 구림마을 종가여행’의 일환으로 6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성큼 깊어진 가을을 맞아 월출산 자락 구림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종가여행에는 수도권과 부산·광주 등 타지에서 20여 명이 참여했다.

2차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을 둔 이번 프로그램은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조종수 가옥에서 창녕조씨 태호공파의 입향기와 서호사 내력,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가옥의 구조를 알아보고 옛 책 만들기 체험으로 시작했다. 이어 회사정에서 구림마을 입향조와 내력, 마을 공동규약인 450년 전통의 대동계에 대한 이야기를 연주현씨 종손인 현삼식 씨를 통해 듣고 대동계사에서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살펴보았다.

또 육우당에서 박흡과 신희남, 그의 제자인 한석봉의 얘기와 함께 국사암에서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를 들었다.

그리고 상대포구, 도기박물관, 군립하정웅미술관을 거쳐 ‘약무호남시무국가’가 새겨진비의 내력을 듣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 조종수 고택에서 열린 전통 판소리 한마당을 즐겁게 관람했다. 

이날 종가여행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구림마을 고택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구림마을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이용해 차려진 식사, 국보로 지정된 도갑사 해탈문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을 느끼며 도시에서 찌든 피로를 씻고 돌아갔다.

부산에 사는 김미교씨는 “구림마을 종가여행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었던 마음이 잘 정화된 기분이다”면서 “전라도 정서가 듬뿍 담긴 구림마을 종가여행을 지인들에게 알려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전남종가회 양재혁 총무는 “타 지역민을 대상으로 6차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전통문화에 심취한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고 기쁘다”며 “구림마을의 전통 및 고택, 종갓집 내력에 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서면=현삼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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