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현대나 인간은 권력이나 재물에 대해 특별한 욕심이 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의관을 갖춰 입은 관리라면 위법 부당한 방법으로 뇌물 같은 사사로운 것에 휩싸여 공정하지도 청렴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통치권 차원의 권력 또 다른 각종 권력, 그리고 공무를 담당하는 공직에서 봉직하는 자 등이 위법 부당한 행위 등 사사로운 일에 연루된다면 그게 바로 의관을 갖춰 입은 도둑이다. 그런 도둑이 발붙이는 세상이 돼서는 안 된다. 

공직자는 무엇보다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가운데 청렴해야 한다. 공직자는 직위에 상관없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화합을 해야 한다.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만을 위해 국민을 어떤 형태로든지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특히 최고 통치자는 국민통합을 위해서 형식에 상관없이 정당에 소속돼서도 안 된다. 통치권자가 되면 마음으로부터 정당에서 손을 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라도 근본은 착하고 선하다. 다만 살면서 욕심이 생기고 선이 악으로 변한 것이다. 

의관을 갖춰 입은 도둑도 근본부터 도둑이 아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정의로운 사람이라면 의관을 갖춰 입은 상황에서도 선이 악으로 변하지 않아야 한다. 

뜨거운 불이 단단한 쇠를 녹이고,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이 된 바람이 불며 강한 잡초마저 죽을 정도 된서리가 내려도, 강한 햇볕을 흙먼지로 하늘을 가려도, 커다란 파도가 바다를 집어삼켜도, 몸이 흔들리지 않은 그런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참된 인품이라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통치자의, 위정자의, 공직자의 위치에 있으며 중요한 권한을 가지고 있더라도 위법 부당한 짓 같은 것 하지 않을 것이다. 의관을 갖추어 입은 도둑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안정된 사회질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다양한 법령을 양산보다 많은 규제를 만들어 국민을 통제하는 가운데 적지 않은 이권을 만들어 그 이권을 두고 부정부패가 횡행한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잘 못된 의식이 형성되어 의관을 갖추어 입은 관리, 공직자를 뇌물로 유인 도둑으로 만든다. 선량했던 관리가 뇌물에 눈이 먼 도둑이 된다. 

관리의 부패 대부분을 국민이 만들어 낸다. 그리고 부정부패 때문에 피해는 국민이 본다. 

의관을 갖춰 입은 관리를 도둑으로 만든 것 국민이면서 손해, 피해를 입은 자 또한 국민이다.

부정부패가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국민이 살기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책임이 정부 관리가 아닌 국민 모두에게 있다.

중요한 것은 의관을 갖춰 입은 관리나 국민 모두가 갖는 생각이다. 국민이나 관리나 너나없이 하는 행위 그 중심에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선인이 되기도 하고 악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생각을 잘해야 한다. 

통치권 등 높은 권력의 위치에 있던, 말단 관직에 있던, 의관을 갖추어 입은 도둑의 누명을 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것 잊지 말고, 통치권자를 비롯한 비교적 높은 관직 의관을 갖춰 입은 자들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안타깝다는 국민들의 원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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