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영암․해남 기업도시 활성화를 위해 관광․미래 에너지 등 중점사업 투자유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남도는 최근 영암․해남 기업도시에서 전담법인,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 애로사항과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며,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한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하면서 그동안 개발구역 지정 및 승인, 공유수면 매립지 양도․양수 등에 과도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도민 기대에 부응하는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당초 사업비 32조원의 J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2005년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 선정됐으나 민자유치에 번번이 실패하자 2012년 2월 사업명을 ‘솔라시도’로 바꿔 재추진에 들어갔으며 같은 해 10월 사업비도 8조원으로 줄였다. 솔라시도란 ‘태양(solar)과 바다 경관(Sea)을 즐기는 해양레저 기업도시’를 의미한다. 

그러다 전남도는 우여곡절 끝에 2013년 12월 영암·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기공식을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에서 2003년 계획 수립 10여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솔라시도’ 사업은 대불산업단지와 인접한 영암군 삼호읍 삼포·삼호지구와 맞은편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간척지를 2025년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레저 중심의 기업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지금까지 영암 삼호지구는 지난 2019년 사우스링스 45홀을 개장하고, 18홀을 추가 개장하기 위해 현재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남도, KLPGA와 협약을 맺고, KLPGA 공식 TPC(Tournament Players Club), 골프아카데미, 박물관, 주거형 페어웨이 빌리지(250세대) 등을 조성키로 했다. 삼포지구는 올해 신규 투자자로 목포도시가스를 유치, 현재 문체부에 산업용지 5만 1천707㎡ 추가 등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 중이다. 추가되는 산업용지에 자동차 부품개발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3개 기업이 확정되기도 했다.

기업도시 개발사업은 정부가 혁신도시와 함께 2004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하지만 도시 형태도 갖추지 못한 채 백년하청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광활한 바다를 메꿔 만든 옥토가 당초의 취지대로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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