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익히는 ‘영암학당’ 개설 계획도 

크린쿱 생활빨래방협동조합(이하 빨래방협동조합)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불빨래 무료봉사를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빨래방협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독거노인들의 이불빨래를 해드리고 안부를 살피는 봉사활동을 펼쳐오다 7월부터는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확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계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영암의 정을 느끼도록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자는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모아져 이뤄진 것이다. 빨래방협동조합을 찾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진짜 무료로 빨래를 해주는 거냐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외국인 이불빨래를 추진한 이형철 사무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먼 타지에서 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면서 “이불을 매개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외로움이 조금 덜어졌고 힘든 노동 후 한 번 더 웃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 지역에 자원과 재능을 더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권역 사업 중 마을소득사업으로 군 도시개발과의 지원을 받아 군서면에 둥지를 튼 빨래방협동조합은 앞으로 왕인박사마을 체험관과 작은 도서관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글을 익히는 영암학당도 계획하고 있다.

군서면=현삼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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