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버스터미널 측 ‘경영난’ 운영 포기
군, 임대 운영 검토…연간 3억 예산 소요
공용버스 운영 손실보상금 등 연 35억

존폐의 기로 영암 버스터미널 / 영암 버스터미널 사업자가 경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하는 바람에 영암군이 터미널 운영을 떠안게 됐다. 사진은 썰렁한 영암 버스터미널 전경과 내부 모습. 
존폐의 기로 영암 버스터미널 / 영암 버스터미널 사업자가 경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하는 바람에 영암군이 터미널 운영을 떠안게 됐다. 사진은 썰렁한 영암 버스터미널 전경과 내부 모습. 

영암 버스터미널이 존폐의 기로에 있는 가운데 군이 임대 운영에 나설 방침이어서 재정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영암읍 동문로 8번지 현 영암 버스터미널(대표자 박정진) 측이 적자를 이유로 운영을 포기하면서 올들어 지난 3월부터 군 직영 또는 임대 운영을 수차례 건의하고 나섰다.
 

군은 이에 따라 군 직영 시 검토 결과 버스터미널 시설 매입에 따른 감정평가액 50억원(부지 32억, 건물18억)이 소요된데다 연간 운영비가 1억6천만 원에 달해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의회 등을 통한 동의절차 및 특혜논란으로 일단 불가 방침을 내리고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군은 대신에 임대 운영 방침을 세우고 버스터미널 사업자와 연간 1억5천만원의 임대료를 주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여기에 운영인력 5명(관리1, 매표2, 청소2)을 감안하면 연간 1억5천900만원이 추가 소요돼 총 3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돼야 할 형편이다.

영암 버스터미널사업자 측은 당초 강진 버스터미널의 사례를 들어 연간 1억8천만원을 요구했지만 군은 영암 버스터미널의 경우 임대면적이 강진 버스터미널에 비해 넓은 대신에 공시지가가 3배 가량 적어 1억5천만원에 최종 합의했다. 강진군은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업체가 부도 처리되면서 2018년부터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임대 운영한다는 목표로 12월까지의 소요 예산 1억6천만원(임대비 63, 인건비 67, 운영비 30)을 2차 추경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영암읍 역리에서 1997년 12월 영암읍 남풍리 현 위치로 옮긴 영암 버스터미널은 부지면적 6천392㎡에 건축면적 1천847㎡(연면적 3천400㎡, 지상 2층)으로 ㎡당 공시지가가 35만2천 원이다. 상가는 21개소가 있지만 1층 상가 3개와 2층 10개 등 13개소가 공실(공실률 43%)로 남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암군은 농어촌버스 재정지원금 18억, 벽지노선 7억8천, 천원버스 손실보상 등 8억2천만원 외에 영암 버스터미널 매표 손실보상 4천만원 등 연간 35억여원을 공용버스 및 터미널 운영에 따른 손실보상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인 공용버스 승객 인원은 영암군 전체적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79만2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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