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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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진여울 영농조합법인

세종시 연기면에 위치한 진여울 영농조합법인(대표 임의수)은 2014년 사회적농업 실현을 위해 창립했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세종시에서는 최초로 사회적 농장으로 선정됐다. 

임의수 대표는 연기군(현 세종시) 출신으로 공무원 퇴임 후 2016년 대표직을 맡았으며 충남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 노인·장애인과 함께하는 협동조합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진여울 농장은 2.4ha 규모로 호두, 조경수, 밭작물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원래 2014년 6월 전신인 ‘식초마을영농조합법인’으로 시작해 2019년 6월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진여울’은 임 대표의 옛 고향마을의 이름이다.

세종시에선 로컬푸드과가 나서서 사회적농업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여러 곳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인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와 농업생산 활동을 통해 돌봄·교육·고용 효과를 도모하는 활동을 위해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등 지역사회 주민·조직·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농촌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하고 있다. 현재 사회적 농장으로 ‘진여울영농조합법인’, ‘목인동영농조합법인’, ‘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 등 3곳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회적농장에 농산물 생산·유통, 직업훈련, 원예치료,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참가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농장에 선정되면 사회적 농업 활동 운영비, 네트워크 구축비, 시설 개선비를 개소 당 연 6천만원씩 최대 5년 지원한다.

진여울의 사회적농업

진여울영농조합법인은 장애가족들을 대상으로 주말 텃밭, 도시 농업반, 논 놀이터 등을 매주 운영하고 있으며 누리학교를 매월 직접 방문해 장애학생들과 사회적농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교육은 누리학교(특수), 장애인·노인주간보호센터, 교육청 등 지역 관련기관과 연계를 통해 매주 사회적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회적농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산물 생산·유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하는 방울토마토는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진여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사회적농장 2년차 사업으로 장애학생가족 주말 텃밭, 장애가족 힐링 프로그램, 장애학생 비대면 원예활동, 귀촌 희망자 힐링 프로그램 등을 실시했다.

임의수 진여울 대표는 “올해는 우선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동네 어르신들과 일도 하며 사회성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겠다는 신념대로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 말했다. 또한 “노인과 장애인을 구성원으로 하는 협동조합을 설립, 인근의 시설과 연계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장애학생가족 텃밭 가꾸기를 20가족으로 확대하고, 장애학생 대상 도시농업반 운영, 소외계층 대상 힐링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종시 치매극복선도단체 참여

세종시에선 올해 4월 치매극복선도단체 3곳을 선정했는데 기존 사회적 농장이었으며 여기에도 진여울은 이름을 올렸다.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과 운영은 사회적농업을 통해 치매질환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인지능력 향상과 심신 치유를 돕기 위해 세종시 로컬푸드과와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진여울은 여기에 농업활동 프로그램으로 ‘텃밭 만들기, 작물씨앗, 모종심기 및 가꾸기와 수확하기’, 농작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로는 ‘봄나물 채취, 열무김치 담기, 인절미 만들기, 송편 만들기, 두부 만들기, 전초주 빚기’, 화훼 프로그램으로는 ‘국화 삽목 가꾸기, 야생화 가꾸기, 꽃꽂이 만들기, 공중걸이 화분’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사회적 농업법인인 목인동영농조합법인은 매주 전의 요셉의 집을 직접 방문해 노인들과 치유텃밭 가꾸기 등 원예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교통장애인 세종시협회는 두레농업타운에서 매주 지역 내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연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임 대표는 “치매극복선도단체 참여를 통해 치매환자들의 재활과 치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블루 극복 힐링프로그램 진행

진여울은 농식품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힐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이 프로그램의 대상이다. 사회적농장은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가정 등과 함께 원예치료, 공동체 활동 등을 실시함으로써 심신의 건강 증진을 돕고 있는데 이러한 방식을 코로나 블루 극복에 활용하고 있는 것.

코로나19 장기화로 세종시민들이 느끼는 우울감이 커지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학교 재택수업, 돌봄 시설의 휴관 등으로 가정 돌봄 전담의 어려움과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오는 극심한 우울감은 사회적농장의 개방된 농장 환경과 신체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회적 농업 네트워크 구축

농식품부는 2018년 ‘사회적농업 육성법’ 발의를 계기로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과 사회적농장 지정제도 도입, 정부의 경영·재정·시설 등의 지원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기존 사회적농장 중 분야별 거점농장을 지정해 (예비)사회적 농장에 대한 자문, 현장 교육과 함께 농가들과 지역 복지‧교육‧보건 기관 간의 연결망(네트워크) 형성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역 푸드플랜에 사회적농장이 생산자로 참여 생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여울은 세종시의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인들이 참여하는 ‘세종시 사회적농업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가 지원조직으로, 목인동영농조합법인과 진여울영농조합법인, 한국교통장애인 세종시협회(두레농장)이 사회적농장으로 참여했다. 대표로는 임의수 진여울 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선임했다.
임 대표는 “세종시의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해 각 기관과 사회적농업법인과 연계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시민들이 함께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농업 네트워크는 모든 참여기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각각 진행돼온 프로그램들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해소하고 완성도 높은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상생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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