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특산품인 무화과와 대봉감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해당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피해는 해당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기후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삼호 무화과의 경우 지난 1월 5일부터 10일까지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총 재배면적 479ha 중 78%인 374.5㏊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체 1천441개 무화과 농업경영체 가운데 63%인 899 농가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정면이 주산지인 대봉감도 지난 4월 29일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서리 피해가 전체 면적의60~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지대는 감이 열려야 하는 결과지에 감꽃이 10% 미만에 이르는 등 90% 이상 서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냉해 피해는 기상이변에 의해 해마다 반복되는 것으로 대봉감은 벌써 4년 연속 농가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무화과는 삼호읍을 중심으로 430ha 면적에서 재배되고,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생산할 정도로 영암군의 효자작목이다. 뽕나무과에 속하는 무화과는 농약 없이도 기를 수 있어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가 높고 함유된 폴리페놀 등 여러 가지 성분으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봉감 역시 금정지역을 중심으로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650㏊가 재배되고 있다.

600여 농가에서 연간 1만2천여 톤을 생산해 20억~3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지역 특산품이자 효자작목이다. 특히 금정 대봉감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봉감보다 당도가 높고 단맛이 풍부하며 비타민C 성분이 많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되풀이되는 냉해 피해로 해당 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률도 80%에서 50%로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 냉해 피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항구적인 대책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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