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소방서, 서창리 서복률씨 ‘숨은 의인’ 표창 의뢰

영암소방서는 삼호읍 서창리 서복률(69) 씨를 전라남도에 ‘숨은 의인’으로 표창을 의뢰했다.

서씨는 지난 3월 14일 오전 8시 43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옆집의 주택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곧바로 달려가 초기에 화재를 진압, 큰 피해를 막았다.

당시 주택에는 거동이 불편한 92세 할머니와 80대의 여동생이 거주하고 있어 자칫 주택 전체로 화재가 번질 경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방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하여 화재 경보음을 들은 두 노인은 이웃 주민인 서 씨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서 씨는 화재 현장에 도착, 두 노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 주위 사람에게 119 신고를 유도하고 자신은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가 발생한 집의 주방과 천장 화재를 진압했다.

그리고 2차 사고에 대비해 주택 전원을 차단하는 등 완벽한 대응으로 재산피해를 최소화 했다.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소방서 추산 10만원 가량이다.

서 씨는 “평소 화재에 대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춘 덕분에 어렵지 않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동현 영암소방서장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이웃 주민의 용기가 없었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화재를 진압한 서 씨에게 감사 드린다. 전라남도에 숨은 의인 표창을 의뢰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희생하시는 숨은 의인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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