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학생, 구림초서 농촌유학 시작
​​​​​​​새 학기 맞아 유·초·중·고 일제히 개학

영암 관내 각급 학교가 3월 2일 일제히 개학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수업 지침에 따라 영암지역은 전 학교가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수업 지침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은 2단계까지 밀집도 적용기준에서 제외되고, 특수학교, 소규모학교, 농산어촌학교, 대입을 앞둔 고3 학생은 현재 1.5단계에서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특히 서울에서 영암으로 유학을 온 6가족 11명의 학생들도 구림초등학교에서 설레는 첫걸음을 뗐다. 새 학기를 맞아 또래 학생들과 입학식을 가진 대다수 서울 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영암에서 농촌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전학 온 학생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영암에서 생활하면서 현지 학생과 더불어 소규모 개별화 수업을 받고, 영암의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한 급식을 제공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서울 학생들이 전남 농산어촌학교로 전학해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학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초등학생 66명, 중학생 16명 등 모두 82명이 순천과 화순·강진 각 3개교, 담양·곡성·영암·신안 각 2개교, 장흥·해남·진도 각 1개교에 전학을 신청했다. 

이 중 가족 전체가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 체류형’이 55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이 농가에서 생활하는 ‘농가형’은 24명, 해당지역 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센터형’은 3명이다.

구림초등학교는 새봄과 함께 새 출발을 하는 농산어촌 유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교사협의회를 열어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한데 이어 유학생들이 성공적으로 농촌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구림초 오종태 교장은 “농산어촌 유학생 학부모와의 간담회 및 유학생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구림 행복학교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교육지원청도 영암군과 적극적인 소통과 업무 협력을 통해 유학생들의 생태 친화적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체류 가족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