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낙지가 사라지고 있다. 한때 영암하면 세발낙지가 연상될 정도로 영암의 명물로 알려졌던 세발낙지가 목포권 일대에서도 고 갈위기를 맞으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영암만이나 해남 일대가 주산지였던 세발낙지는 영산강 하구둑 준공과 금호방조제 등 각종 간척 사업과 환경오염으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지금은 무안 ·함평·신안군 일대에서만 조금 잡히고 있으나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고흥 등 외지산이나 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후

세발낙지를 찾는 손님이 급증하고 있으나 물량이 한정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낙지전문 음식점이 밀집돼 있는 독천에서는 갈낙탕 1인분에 1만2천원씩 받고 있으며 세발낙지는 마리당 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크기가 비교적 큰 낙지는 4~6천원에 판매되는 등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세발낙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자원 량 조사나 금어기도 없이 무차별 남획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불법 고대구리로 싹쓸이 조업에 나서는가 하면 청정 개펄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낙지 알이 개펄 속에서 부 화하는 겨울철에도 무차별적 채취 행위가

계속돼 자원고갈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해양전문가들은 최소한 낙지 산 란기만은 금어기로 정해야 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자원량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낙지 생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해양청이 지난 98년 시작한 낙지 잉식 실험에서도 부화까지는 성공했으나 낙지끼리 잡아 먹는 공식현상 등을 규명하지

못한 채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인공양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목 포지원을 통해 올해 목포에 반입된 중국산 냉동, 냉장 낙지가 71에 이르고 인천과 부산항을 거쳐 들어오는 중국산 낙지도 크게 늘어 나고 있다.

[사진]오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어둠을 밝히는 오색찬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다. 사진은 영암읍교회에 내걸린

성탄절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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