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소재지에서 나주쪽으로 1.2km를 가면 왼쪽으로 오장성마을이 있고 좌회전 신호를 따라 오장성마을로 진입해 4.5km를 계속 직진하면 금동 삼거리, 이곳에서 다시 좌회전하 여 600m를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란지붕의 큰 공장건물이 눈에 들어온 다. 오른쪽으로 마을 진입로를 300m쯤들어가면 조립식 공장건물 주변이 온 통 크고 작은 옹기들로 차곡차곡.쌓여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오래전부터 옛 것을 고집하며 옹기를 만들고 있는 영암전통민속옹기(사장 이복만 · 62) 작업장이다.

누구나 초행길에는 더듬더듬 찾아 가야 할 한적한 시골 오지이며 와서 보니 나주에서 반남을 가는 길에 있고 신북과 나주

반남 경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신북면 양계리 3구 서동 마을. 부지 1천500여평에 공장 120평 · 작은공장 50평 규모에

기름을 때는 거대한 요를 갖추고 있는데 마침 요에는 불이 지펴져 1천200°C를 기록하고 있었다.

연간 2~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가 족 4식구와 고용 기능자 3명 등 모두 7명이 일하고 있는데 기술인력들의 이동이 잦으편으로 보통 1년 초보자 부터 8년 경력자까지 다양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생산품은 김치·된장·간장·젓갈 등을 저장할 장독용 옹기들이며 반말· 한말· 한말반부터 시작해 6말 까지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지금도 약탕기 · 소주 내리는 독아지 · 두섬 (20말) 항아리 등을 가끔 주문 생산하고 있는데 소량 주문 생산은 작업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귀한 작품으로 취급되 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거래처는 서울 · 광주 · 목포 · 나주 · 강진 · 해남 등지이며 무래도 대도시보다는 인근 도시와 농촌지 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프라스틱·유리병 · 합성수지 등의 용기가 발전해 가면서 수요량이 감소되고 있지만 자연 속의 천연재료인

황토와 진흙으로 만든 ’숨쉬는 항아리’를 알아주는 전통성과 실질적으로 비교되는 맛과 품 질의 보관성 때문에 꾸준히

시장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귀뜸 이다. 지난해의 경우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경기였고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덜 팔리고 있다고 이사장은 덧붙인다. 실내온도가 250~300°C로 내려가면 조금씩 문을 열기 시작해 천천히 잘‘식혀야만 완성품이 나오게 된다는 것 이다. 또한 유약의 원료인 ‘재’는 지금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산골마을에서 구입하고 있는데 깨대 · 콩대· 솔가지 의 재가 양질로 취급되고 있고 이러한 재료는 시기적으로 한정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창고에 저장해야만 한다. 이 사장은 "영암에서는 유일한 전통옹기의 장인으로 남아 있는데 기능 인 육성 등 행정적 지원이 아쉬운 실정이다"면서 "옛날에 비해서는 생산과정이나 규모가 크게 발전한 것을 보람으로 알고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061)472-9828

[사진]크고 작은 옹기 항아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영암전통민속옹기 전경과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름하게

빚어진 항아리의 모습이 정갈하다. 건조중인 항아리 뚜껑을 뒤집고 있는 이복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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