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면출신 고삼식씨

"어머니께 모든 영광을''

합격소식을 듣고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이 나 산소에 찾아가 불효자로서 눈물 을 한없이 흘렸다는 고삼식씨〈36 · 삼호면 산호리 신호정부락 · 사진〉는 10여년동안 농촌에서 조그바한 농사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님께 효도하면서 살겠다고 합격소감을 대신했다. 목포 덕인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0여년의 고생 끝에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고씨는 공부하면서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고씨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법조인으로 일하고 싶다"면서 판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삼호면 산호리 신호정 마을에서 홀로 사시는 어머님 김영단씨는 "가정이 곤란해 공부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뒷바라지 못해준 것이 못내 아쉽다"며 "아버님이 살아 계셨다면 더욱 좋았을텐 데…"라며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삼호면출신 박종택씨

"봉사하는 법조인 되겠다"

합격소식에 기분은 좋으나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부모님과 친척 등 고향 사람들이 너무너무 좋아해 조금이나마 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박종택씨〈30 · 삼호면 산호리 중촌부락 · 사진〉.

고향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광주 송원고를 거쳐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박 씨는 그동안 고시를 준비하면서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탓에 함께 공부할 동기들이 많지 않고 정보에 어두운 점이 공부하는데 가장 어려웠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박씨는 "농촌에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합격의 영광을 부모님께 돌렸다.

박씨는 "앞으로 폭넓게 봉사할 수 있는 검찰이나 법원쪽게서 일을 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호리 중촌부락은 지난 84년 윤제영씨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20여년만에 박씨가 합격해 동네주민들이 경사가 났다고 축하하는 분위기다.

덕진면출신 조회경써

"판사의 갈 걷고 싶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부모님께 애물단지였는데 합격하여 마음이 편안하다는 조희경씨〈27 · 여 · 덕진면 장선리·사진〉 '

조씨는 "판사는 평생직업으로써 뿐만 아니라 인격수양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판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1년동안 저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할 때가 가장 힘들었으며 마지막에 체력이 딸려 어려움을 겪었다"며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도 포수산초등학교 5학년때 서울로 전학,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광주 송원여고와 전대법대를 졸업한 조씨는 아버님의 권유로 법대에 지원해 지난해 1차 합격하고 2차에 실패했으나 올 2차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씨는 새천년민주당 덕진면협의회 장 조반환씨의 1남4녀중 3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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