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점 수(유도회 영암군지부 총무·영암신문 시종면 명예기자)


몸에 역력을 간직하고 나라에 쓰이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선비이다. 또한 뜻을 숭상하고 배움을 돈독히 하며 예를 밝히고 의를 지키는 청렴함을 긍지로 여기며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이 선비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어떠한가?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 배움은 많으나 실천하지 못하는,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한 마음을 가진 자, 이것이 곧 현대인이다.

선비의 기본 자세는 가정에서 사회로 도덕적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정신을 갖추는 것이다.

예절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윤리적인 정신을 갖출 때이다. 예를 실천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타파하고 더불어 사는 편안한 마음 자세, 이러한 마음에서부터 육체적인 건강과 사회 생활의 안정이 보장된다고 본다.

따라서 선비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지식과 도리를 겸비해야만 자신의 생활 속에서 내면화 할 수 있다.

세 사람의 판서가 한 사람의 대사성에 미치지 못하고, 세 사람의 정승이 한 사람의 대제학에 미치지 못하며 열 사람의 영의정이 한 사람의 왕비에 미치지 못한다.

선비, 그러나 그것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 실천하며 행동하는 데에 있으며 숙연하고 올바른 생각이 선비가 되는 필요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옛날에는 동방에서 가장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였는데, 지금은 그 반대로 예의를 지키지 않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하루속히 도덕성을 회복하여 예의를 실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예의란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실천하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로서 그 기본이 되는 것이 사람과 사람끼리 서로 사랑하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곧 예의의 시작이 효(孝)이며 효(孝)는 백행지본(百行之本)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면서 옛 선비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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