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도 벌써 한 장의 달력을 남겨 놓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손을 내민다. 한 달 여전 삼호면 나불리 염앙경찰서 대불초소앞에서 근무한 전경 김선진(22세)은 혈중알콜 농도 0.156%상태의 주취상태에서 운전한 차량에 의해 그 자리에서 사망 한 사건이 발생했다.

외들인 그는 가족과 동료를 멀리 한 채 우리 곁을 떠났고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는 영정을 부등켜 안은 채 통곡하고 장례식장은 애절한 눈물 바다로 변해 버렸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영암경찰서에서는 고인의 영혼을 달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장님을 비롯하여 전 직원들이 음주운전을 근절하고자 파출소 직원들은 마을에 설치된 방송 을 통해 주민들에게 음주운전, 무단 횡단,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에 대 하여 계몽하고 본 서 전직원들은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전단을 제작, 운전자와 주민들에게 불철주야 홍보를 한 다음 대불초소에서 한달간 음주운전을 단속했다. 그 결과는 지난 해 10월 26일부터 11월26일 한달간 35건이던 것이 올해는 105% 증가한 72건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되었고 같 은 장소에서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단속을 하는데도 음주운전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가니 망연자실할 뿐이다.

음주운전은 운전자들의 잘못된 습관에서부터 비롯된다. 성인남자가 소주 2-3잔을 마시면 혈중알콜농도 0.05% 수치가 나오며 이는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된다. 음주운전의 유형 을 보면 '소주 1-2잔이데 괜찮겠지', ' 여기 지리는 잘 아는데 단속하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지', '내가 살고있는 동네인데',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해서', '상가집에 갔다가', '화가나서', 등 수많은 변명을 늘어놓지만 음주운전 행위는 결코 용서를 받을 수 없다.

올해 전국적으로 음주운전하다 적발된 운전자는 40만명이 넘어섰고 영암경찰서에서 단속된 운전자는 11월 27일 현재 394건에 취소 210건,정지 154건으로 이중 3명이 구속되었다.

연말연시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내 가정과 남의 가정까지 파괴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주용남 영암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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