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각종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당초 예산보다 추가된 공사비가 최근 3 년간 80여건, 25억원대에 달하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도부터 올해까지 3년간에 걸쳐 왕인박사 유적지정비사업 등 문화예술분야를 비롯한 도로 · 기반 정비·방재·도시계획·상하수도 사업 등 모두 79건에 24억6천만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돼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예산낭비와 함께 공사지연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암군의 최근 3년간 공사착공 후 설계변경 건수 대비 증액된 예산내역을 보면 지난 2000년 엄길 농어촌도로 확포장공사 소요예산 이 당초 2억1천500여만원에서 2억 5천100여만원으로 3천500여만원이 증액된 것을 비롯 도로분야에서 15건 4억6천500여만원의 예산이 늘어났다.

또 송석지구 경지정리사업을 벌이면서 당초보다 1억8천400여만원의 사업비가 늘어나는 등 기반조 성분아에서 10건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총 9억5천300여만원이 예산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망월천 정비 등 방재사업분아에서도 8건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당 초보다 4억3천600여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됐으며 농로포장 등 지역개발사업은 17건에 1억4천700여만원이 늘었다.

왕인박사 유적지내 화장실 등 각종 문화유적지내 시설에 대해서도 12건에 증액된 사업비가 1억4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화장실 설계변경만도 5건에 7천500여만에 달했다.

또 올해 추진된 상하수도 사업 27건 가운데 11건이 설계변경이 이뤄져 당초 예산보다 2억3천700여만원이 증액되는 등 전체적으로 79건에 24억6천여만원의 예산이 늘어났다.

이는 공사 추진과정에서 난공사와 물가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도 있으나 실시설계 전 현장조사나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 등을 소홀히 한 때문으로 예산낭비와 함께 공사지연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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