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2002년 은 한국 축구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월드컵 4강이란 커다란 업적을 남긴 한해이다. 이로 인하여 프로선수 들이 시합을 하는 운동장을 찾거나 TV를 통하여 관전을 하든지,아니면 운동장에 나와서 공을 차는 축구인구가 많이 늘어가고 있으며 신종 유행어로 "축구를 못하면 공부시킨다"는 말이 유행되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도 생활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아마추어 축구 모임이 직장 및 일반인팀을 포함하면 모두 20여개 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수는 약 500여명에 이른다.

계절별로면 단위행사 또는 직장 사회단체 행사때면 으례 단골 메뉴인 축구시합이 빠질수가 없으며 지역과 직장의 명예를 위해 본연의 생업조차 도 뒤로 한 채 땀을 흘린다. 몸을 부 딪히는 과격한 운동이라서 때로는 팔, 다리,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을 때면 치료비 부담은 물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가장으로 그야말로 타 격이 아닐 수가 없지만 그래도 영광 의 상처 또는 추억으로 돌리며 웃어 버리기가 다반사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군 지역에 몸을 사 리지 않고 자기자신보다는 지역과 단체의 명예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지역사회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활 동성있는 청년들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도 보배로운 인력자원이 아닐 수 없다.

며칠전 일요일 시종조기축구회의 초청을 받아 해남,목포에 있는 축구 회들과 친선경기를 갖고 승패에 관계 없이 갈증을 동동주 한잔으로 달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지역을 홍보하고 또 다시 만남을 기약하면서 이 고장에서 사는 젊은이로서의 또 다른 보람을 느꼈다.

인접된 광주,목포시 등 도시에서는 축구인구에 비하여 운동장수가 충분 치 않아 휴일이면 운동장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지역은 인접도시와 가까울 뿐 아니라 운동시간과 운동장 확보여건 은 좋은 장점이 있으므로 이점을 충분히 이용해서 우리 관내에 있는 축구모임들과 친선경기를 자주 갖고 인접지역 젊은이들과의 친선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하여 기량도 키우고, 사람도 사귀고 우리지역을 홍보한다 면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는 물로 우리고장을 지켜갈 후세들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보람있는 젊은 날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감히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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