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다수의 일선 시 · 군 · 구가 주민계도지 예산을 아예 폐지하거나 감액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 · 전남지역에서는 영암군이 유일하게 금년도 예산 7천100만원보다.3천 400만원이 증가한 1억5백만원을 2003년도 예산에 편성, 영암군의 회의 처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암군은 지난해도 8천여만의 막대한 예산을 주민계도지 예산으로 편성했다가 여론을 의 식, 이미 의회에서 통과된 예산을 20% 삭감한데 이어 올해 또다시 1억원이 넘는 막대한 군비를 계도지 예산에 편성해 놓고 군의회의 처분을 바라고 있어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광주 · 전남지역 각 자치구의 올해 계도지 예산 편성현황 조사결과 전체 27개 자치단체 가운데 18개 시 · 구 · 군이 주민계도지 예산을 전액 삭감하거나 편성하지 않았으며, 8개 자치단체는 올해보다 감액하거나 올해 수준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5개 자치구는 지난해부터 아예 계도지 예산을 폐지했으며, 전남 5개시 가운 데 유일하게 2002년도 계도지 예산을 편성, 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 곤욕을 치렀던 목포시가 내년도 계도지 예산 자체를 아예 편성하지 않았다.

또한 영암군과 이웃한 강진군 역시 지난해 8천만원을 책정했으나 내년도 예산 자체를 세우지 않았으며 해남·완도·신안·진도 · 장흥군 등 서남부권 대부분 이 내년도 계도지 예산을 아예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는 지난해 1억3천400만원, 나머지 군에서도 6천800~9천만원의 예산을 주민계도용으로 편성한 바 있다.

영암군의회 모의원은 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15회 임시회에서 계도지 예산과 관련된 질문을 하기 위해 집행부측에 자료요청까지 했으나 최종 질문에는 아예 빠져 모종의 압력을 받지 않았는가 하는 억측을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출범한 영암 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주민계도지 예산과 관련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이나 별도의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타지역 공직협의 강경한 자세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해 2002년 주민계도지 예산을 8천900만원 편성했다가 영암군의회에서 20%인 1천800만원을 삭감, 7천 100만원을 지방지 계도용 신문구입비로 지출했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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