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이 관절로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독거노인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

군서면 양지촌마을 주민들은 같은 동네 최순임씨(78)가 가족도 없이 관절로 다리를 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혀 거동을 못하자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밥을 지어주는 등 헌신적인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살고 있는 집이 오래되어 비가 새고 높은 마루를 올라 다니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자 마을이장 김재준씨(53)를 비롯한 주민들은 지난 11월초 마을회의를 거쳐 최 할머니의 '집을 새로 마련해 주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모아진 마을자금과 주민들의 십시일반으로 거둔 400여만원을 들여 자재를 구입해 마을의 젊은이 10여명이 동원돼 지난 25일 완공 입주 함으로써 최 할머니는 그 어느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최 할머니는 "보잘 것 없는 늙은이에게 이러한 집을 마련해준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또 이 마을 이장과 주민들은 이전에도 한 동네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집을 두채나 지어주어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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