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고 버린 PET병(페트병)을 수거해서 새로운 자원으로 재생산해 전량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퍼-테 크(PER-TECH ·대표 정원석)가 대불산단인 영암군 삼호면 난전리 1716-3번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불산단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주) 퍼-테 크는 PET병 재활용과 자원의 재생산에 성공한 친환경기업체로 기반을 구축했다. 부지 1천 504평에 건물은 공장동 280여평을 비롯해 창고동 · 사무실 등 480평 규모이며 폐수배수시설과 대기배출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완공과 동시에 완제품 생산에 들어가 곧바로 6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한 폐기물 재활용 수출공장인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회원 · (사)한국PET병 재활용협회에 가입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IT(사무자동화) 지원대상에 선정된 업체로 국내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생산규모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유망업체이다.

페트병은 청량음료·생수·주류· 장류 · 세제류 등의 식품용 용기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 화학약품 등의 각종 용기로 이용되고 있는데 가법고 보관이 편리하여 충격에도 견디는 장점때문에 다른 용기에 비해 보급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무한대의 확산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페트병이나 피피(PP)용기를 수집해서 이들 용기를 선별한 다음 잘게 자르고 분쇄한 '칩'을 깨끗하게 씻어서 재생산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칩'을 생산하고 있는데 공정을 보면 수집-선별(색 ·종류)-분쇄(잘 게 잘음)-최종선별-세척-탈수-건조-포대포장을 거치는데 40여명의 직원 이 관리업무와 각 생산라인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생산능력은 월 페트칩 500톤 · 피 피칩 60톤이며 년간 6천720톤으로 전량을 중국 상해와 청도의 화학공단에 수출되어 재생섬유 가공업체로 들어 가서 분쇄칩은 화이버로 가공돼 다시 솜과 원사로 만들어져 '폴리에스테 르' 사용제품의 원료로 재생산 되고 있다.

생산 전량을 중국에 수줄하는 이 회사는 이른바 '쓰레기를 재활용품으로 수출' 하는 특이성을 보이고 있는 데 올해 년간 매출액은 250만달러(30억원) 내년에는 페트칩 생산능력을 월700톤으로 시설을 확충해 3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는 유사업체가 50여개 정도이다. 상당한 규모나 생산능력을 갖춘 (사)한국PET병 재활용협회 회원사는 현재 20개 업체로 알려지고 있는데 광주· 전남지역의 수거량이 부족해 서울에서 폐PET병을 매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이나 판매업소에서 배출되는 PET병은 각 지자체별로 수거되거나 개인 재활용업체 또는 각 지역의 자원재생공사에서 수거를 하고 있는데 국내의 PET병 신제품 발생량은 년간 1만5천톤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수거는 60%밖에 되지 않고 있어 약 40% 는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사장은 "수출전망이 좋은 폐PET병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힐 경우 500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공해 물질이 되지만 제대로 분리수거만 되면 재활용 산업체의 원자재로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각 지자체에서 더 이상 매립되지 않도록 재활용 분리수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사장은 이어 "국내 재활용산업의 주역이 되고자 신뢰를 바탕으르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 정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061)464-2266

[사진]삼호면 난전리 대불산단내에 위치한 퍼-테크 사무실 전경과 직원들이 공장에서 페트병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의 최종 공정인 완제품인 칩이 포대에 담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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