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이 20일 자유무역지역(FTA)으로 지정돼 대동북아 경제권의 중추거점이자 대중국 전진기지로 새롭게 떠오게 됐다.

특히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대불산단은 독일 유수의 물류기 업인 브레멘종합물류공사(BLG)의 국제물류허브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 사업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전남도와 영암군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중순께 대불 자유무역 지정을 위한 관련 10개 부처협의를 마친데 이어 자유무 역실무위원회와 본회의 심의를 거쳐 대불산단과 경남 마산의 봉암공단 일부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정대상은 대불산단내 미분양 공장용지 35만평 (115만8천㎡)이며 입주업종은 제조업과 물류업, 무역업 등이다.

산자부는 자유무역지역 조성을 위해 대불지역에 2005년까지 3년간 1천55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대불의 경우 목포항을 서남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동시에 추진,물류· 무역 · 생산기능이 복합된 자유무역 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와 전남도는 다음달 12일 오전 대불산단내 보워터 한라제지 회의실에서 신국환 산자부장관과 박태영 전남도지사, 브레멘종합물류공사 칼스텐 브리닝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무역지정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영암군은 당초 목포에서 개최예정인 선포식을 대불산단 현지에서 갖자고 강력 주장, 이날 차질없는 행사준비를 위한 세부작업에 들어갔다.

대불산단이 자유무역 지역 으로 지정되면 관계법률에 따라 자유로운 제존·유통·무역활동 등이 보장되게 돼 외국기업 유치는 물론 국제무역 진흥과 지역개발을 크게 촉진시킬 수 있다. 더욱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대중국 교역촉진과 향후 동남아지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불산단이 자유무 역지역 지정과 함께 목포신외항 무안공항과 연계, 국제물류허브 항으로 본격 개발되면 중국 컨테이너 화물의 중계시설로 활용할 수 있어 , 상해 ·연운항·청도· 천진 · 대련 등 항만의 수심이 낮아 원양항로의 모선취항이 불가능한 상해 이북의 중계수송항을 맡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등 부수적인 경제효과를 점치고 있다.

[사진]지난 20일 첫 취항한 목포-상 하이간 국제여객 선 1만2천798톤급 상하이크루즈의 카페리선. 이 선박은 여객정원 510명, 컨테이너 68개 T ,자동차171대 등을 동시에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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