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삼호면 용당 모래 부두가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서 남권 지자체들이 바닷모래 채취허가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이주 예정인 업체들마저 입주를 거부해 국고가 투입된 시설물이 사장위기에 있다.

지난 98년 착공된 삼호면 소재 용당 모래부두는 이달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목포 삼학도 모래부 두 이용업체들이 이곳으로 이주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용당부두 인근, 주민들이 모래를 싣고 내릴 때 발생하는 분진 등으로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생존권 차원의 반대가 심한데다 최근에는 입주예정인 모래채취 업자들까지 가세,입주를거부하고 나선 것.

목포 모래판매 업체에 따르면 현재의 삼학도 부두에서 이전하더라도 용당부두는 부두 물양장이 민간 소유 토지이기 때문에 선박에서 모래를 하역한 후 야적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이중자본이 투자되기 때문에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목포지역 15개 모래업체 가운데 삼학도를 이용하고 있는 4개 업체가 1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이같은 상황에 부딪쳐 이전을 못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와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물양장 뒷편은 모래야적을 위한 배후 야적용도가 아닌_ 일반 시유지이기 때문에 부두 이용시 과다한 사용료를 낼 수 밖에 없다"며 업체들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호면 용당리 주민과 인근 상가들은 지난 96년 사업설명회 당시 신설될 부두는 제주 밀감을 주로 취급하는 등 깨끗한 화물만 취급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모래전용부두로 어물쩍 사용하려는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서남권 지자체들이 환경단체들의 압력으로 바닷모래 채취허가를 전면 중단해버려 150억의 막대한 국고가 투입된 용당부두가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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