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대향연 산조축제가 이틀간의 행사를 마치고 폐막했다.

〈관련화보 8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가진 가아금 산조축제는 중국과 일본의 국보급 인사와 국내 국악계의 석학 100여명이 대거 참석해 학술회의와 한 ·중 · 일 현의 잔치가 함께 열려 영암이 가야금 산조의 본향임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무관심과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 체육관을 공연장으로 급조해 사용함으로써 추위에 떨며 공연을 지켜봐야 하는 등 불편이 뒤따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가야금산조의 창시자 '악성 김 창조' 선생의 음악 업적을 기리고 가야금 산조에 대한 의의와 가치 를 정립하기 위해 산조축제는 첫 날인 8일 김창조 선생의 음악성을 이어받은 강태홍류, 김병호류, 김윤덕류 등 우리 나라 국악계 추류를 이어온 가야금 산조 6개 유파가 국악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쳐 가야금 산조의 진수를 선보였다.

오후에 장소를 군민회관으로 옮겨 열린 학술회의는 권오성 한양대 교수의 한 · 중 · 일 Zither 類악기와 그 음악의 특성에 대한 기조강연에 이어 송방송 교수의 1930년대 예기 김운선(죽파)의 공연활동, 김우진 교수의 거문고 산조의 내드름 연구, 김영운 교수의 감죽파류 가이금 산조의 음고 측정 및 농현분석 등 14명의 석학들이 8개 주제의 논문 발표와 토론을 펼쳐 김창조 선생의 가야금 산조학에 대한 학문적 이론 정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둘째 날인 9일 한 · 중 · 일 현 의 잔치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인간문화재와 인간국보가 동양의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국제현의 잔치를 펼쳤다.

이날 한국의 대표로 서울대 김정자 교수와 서승미 강사가 정악을, 중국의 조등산 · 오쇄가 고쟁과 금을 일본의 야마세 쇼인이 일본전통 음악인 고또를 각각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 채를 받았다. 또한 일본 마쯔무라 에리나의 창작음악과 김계옥 등이 북한 23현 연주와 함께 , 가야금 산조의 본향에서 동양음악과 남북음악을 비교하며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공연을 펼쳤다,

한편 김철호 군수는 "민선3기 재임기간에 김창조·김죽파 기념관 및 산조 공연장 건립과 생가복원사업 등 김창조 가야금 현창사업에 진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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