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강행된 모래부두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제 구실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지난 98년 착공된 용당 모래부두는 이달말 완공 예정이나 전남의 서남권 지자체들이 바닷모래 채취허가를 전면 중단해 버린데다 부두 인근 주민들이 모래를 싣고' 내릴 때 발생하는 분진 등으로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기존 목포 삼학도에서 이곳으로 옮기는 것을 극구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비 115억3천700 만원이 투입된 이 부두는 물양장 길이 130m, 배후부지 2만 644㎡로 3천t급 선석을 갖추었으며 방진막과 진입도로, 조명시설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신안군에 이어,해남, 진도군이 해양생태계 보존 등을 이유로 잇따라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바닷모래 반입이 막혀 막대한 예산을 들인 부두시설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목포해양청도 준공을 눈앞에 둔 부두가 개장도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될 처지에 놓이자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부터 모래업체들이 기존부두인 목포 삼학도에서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지만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재산권 및 생존권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어떠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모래부두 이전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한 새로 건설된 용당부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려운 모래 전용으로 건설돼 당분간 애물 단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115억여원이 투입된 삼호면 용당부두가 이달말 준공을 앞 두고 방진막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서남권 지자체들의 바닷모래 채취허가 중단으로 국고만 날릴 위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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