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물건을 자유롭게 사고 파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부모들이 농축산물을 생산하여 시장에 내다 팔아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자녀들의 학비를 마련하는 것은 가치있고 아름다운 일이며 마찬가지로 상인들 또한 정직한 상행위로 얻어지는 이익의 소중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 아름다움과 소박한 인정은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하고 틈만 있으면 서로를 속여 부당한 이익을 챙기려는 현상 앞에서 농축산물의 원산지 표시단속 공무원으로써 우려와 걱정이 앞서고 우리나라 농업의 장래에도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 상인은 선량하게 살고 있음을 위안으로 삼지만 일부 유통업자는 수입참깨를 구입하여 국산참깨와 혼합해서 유통시킨다든지 , 수입농축산물을 버젓이 국산으로 표시해 국산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다 적발되어도 일말의 죄 의식도 없이 되레 반발과 협박까지 하는 경우를 당하면서 먼 장 래에 우리의 먹거리가 수입농산물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식량의 무'기화에 무방비상태가 되는 것이 아닌가를 상 상해보면서 원산지표시 단속의 필요 성을 더욱더 절실히 느끼며 사명감을 갖고 단속에 임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금방 닥칠 내일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국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거래가 된다면 자연히 국산 농산물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농가에서는 생산비도 나오지 않는 농축산물 생산을 자연히 포기하게 될 것이며 이 결과로 국내 생산기반이 급격히 무너져 버린다면 우리에게 지금까지 농산물을 팔아온 외국 국가들은 때는 이때다 싶어 우리나라를 식량 종속국화 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것인가.

어차피 세계무역 자유화체제에서 외국의 농축산물을 수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해서 판매행위가 이루어져야 국산농산물의 성가를 높여 농업을 살리면서 국가경제를 살찌운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우리의 농촌도 살리고 우리 후손게도 건강한 식생활을 향유 할 수 있는 권리를 물려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원산지 부정유통을 방지하기 위하여 교육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감시자로써의 역할을 소비자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주실 것을 당부하고 싶다.[사진]김성렬.

김 성 렬국림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영암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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