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의 효시인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2400년 전 인간을 일컬어 '사회적 동물'이자 '정치적 동물'이라고 하였다. 정치적 동물이라고 하는 인간은 정치생활을 영위하게 되고 '정치적 인간'으로 현실화 된다.

오늘날 세계의 190개 독립국가들은 대부분 국민의 직접 · 평등 · 보통 선거에 의해서 정치가 행하여지고 있으며, 외교를 비롯한 모든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그러하기에 오늘날을 일컬어 '정치화의 시대' 라고 규정하고 있다.

정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정치적 인간'의 개념을 '권력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권력인'은 권력에 대한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권력을 추구하거나 획득한 경우를 말한다. 권력은 집단이나 한 국가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 이요 '에너지'다. 그래서 권력은 지방정치나 중앙정치에서 그 통치라고 하는 정치를 추진시키는 힘인 '정치권력'을 뜻한다.

정치권력은 원래 인간의 '권력욕'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정치학에서는 이를 두고 "오직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소멸 되게 .되는 권력 추구욕, 즉 끊임없이 권력을 추구해 가려는 영구적인 욕구"라 지적하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간의 욕망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과 영광에 대한 욕망" 또는 "눈에 비친 정치인의 인상은 권력에 굶주린 인간의 모습이다"는 등으로 인간과 욕망, 정치적 인간의 권력욕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권력욕 상황'이 진풍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 절대적인 권력을 위해 자기 행위만을 절대화하는 것 같은 형태가 아닌가 싶다. 마치 자기가 들고 있는 거울에 햇별을 받아 자기가 보고자 하는 곳을 밝게 비춰 이익을 얻으려는 '반사이익' 추구자(:)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러나 민주정치의 근간은 선거인 만큼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온 국민의 잔칫 날이 되도록 참된 민주 국민의 모습을 보여야 할텐데,그렇게 하자면 어떤 사람을 국가 지도자로서 선출 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인 바, 이를 위해 참고자료로 정치학이 말하는 몇가지 정치지도자른을 도 줄하여 여기에 밝히고자 한다.

첫째 한국 정치의 최고지도자는 '창조적 사랑' '생산적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생산적 사랑'이란 남의 성장 · 발전 · 행복을 '염려'해 주고,남의 욕구에 응답해 주는 '책임'을 가져야 하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는 '존경심' 과, 상대방의 존재의 핵심을 아는 '지식' 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정열과 용기가 있어야 하며 셋째는 목적 달성에의 책임의식과 날카로운 판딘력이 있어야 하고 넷째 표현력과 웅변 능력이 갖추어져야 하며 다섯째 관리력을 수반한 조직력이 있어야 하고 여섯 째 건강한 체력과 해박한 지식이 수반되어야 하며 일곱째 개인적 동기와 이익을 공공의 동기와 이익으로 전위시킬 줄 아는 사람 즉 개인적 동기를 공적인 목적에로 전위하여 공공의 이름으로 합리화 할 줄 알아야 하며 아홉째 정치적 경륜이 있어야 하고 열 번째 시민이 국가요 국가가 시민이라고 하는 위대한 '시민정신'이 있어야 하며 열 한번째 개혁 성향이 보여야 하는 것 등이다.

덧붙여서 사실무근의 허위날조 등과 같은 마키아벨라의 '권모술수' '마타도어(투 우사)전법' 같은 이른바 '추악한 경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심'을 발휘하는 민주정치의 도리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여기에서 정당을 포함한 모든 집단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알고 깨우치는 '사회적 감수성'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의 접촉으로 친근감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정치적 인간'의 `정치지도자의 상' 임을 자각해야 한다.[사진]김희오.

김 희 오삼호면 서호리 불거지 출신 정치학 박사동국대학교 법정대학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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