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남도농업기술원이 무화과 나무를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재배할 수 있는 상자 재배기술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농기원은 24일 4년여의 연구 끝에 무화과 나무를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 재배하는 방법의 용기재배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고 밝혔다. 이 재배법은 비닐하우스 속에서 사과상자 크기의 플라 스틱 용가에 보습 및 배습성이 각 각 뛰어난 인공토양인 펄라이트와 피트모스를 1대1로 배합해 채운 뒤 무화과 나무를 심고 양액과 지하수를 공급해 키운다.

상자재배법의 장점은 결실기간을 노지에서 보다 크게 앞당기고 당도가 높아 더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통상 노지 무화과는 나무가 2-3년 정도 성장해야만 수확할 수 있지만 상자재배는 어린 나무를 삽목한지 1년만에 수확이 가능하다.

또 노지재배는 수확기간이 8-10 월로 2개월에 불과하지만 상자재배의 경우 결실이 한 달 이상 빨라 수확기간이 7.-10월로 늘어난다.

또 300평당 재배할 수 있는 그루수도 노지 재배의 5배인 500그루까지 심을 수 있어 생산량 역시 2천 800kg에 달한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재배장소가 하우스안이어서 바람:비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으며 당도가 높아 가격은 노지 것보다 15%이상 비싸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농기원 변만호 연구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자재배 기술을 개발했다"며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한편 무화과는 영암군 삼호면 이 전국 생산량의 80%를 생산하는 영암의 명물로 연간 3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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