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아금 산조에 관심을 가져준 영암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는 11월 8일부터 2일간 열리는 제2회 산조축제 및 학술회의에도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산조축제 행사를 주최하는 가야금산조현창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양승희씨〈54 · 사진〉는 가야금의 고장 영암에서 전국 국악계의 석학은 물론 외국의 국보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인간문화재 지정예고자인 양승희 명인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2학년에 1 재학하던 1970년 산조음악의 창시자로 추앙받고 있는 악성 김창조의 큰손녀 죽파 김난초를 만나 죽파가 타계할 때까지 20여년을 그 곁에서 산조를 공부했다.

특히 그는 죽파가 생전에 인정한 유일한 애제자로 죽파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있다.

양씨는 김창조 선생은 불론 가야금 명인 한성기와 김병호,스승인 김죽파가 모두 영암출신인 점에 주목, 영암 땅을 한국 가야금의 본향 · 산조의 고을로 만드는 데 산파역을 맡았다.

양씨가 그동안 '김창조의 영암'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90년 그의 스승 김죽파 선생 (1911-1989)이 산조 뿌리 찾기와 산조 가계 잇기를 유언으로 남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양씨는 지난해 2억여원의· 사재를 들여 제1회 산조학술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도 사재를 털어 제2회 산조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영암을 한국가야금의 본향으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양씨는 앞으로 영암군과 함께 산조 기념관 건립, 산조 공연장, 김창조 생가복원, 김창조 일대기 영화화 및 창극화와 함께 산조 전문 학교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는 영암에 선교센터를 건립해 장학사업과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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