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축제 및 학술회의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현(絃)의 잔치가 다음달 8일부터 9일까지 산조의.창시자 김창조 선생의 고향인 영암에서 개최된다.

가야금산조를 창시하여 국악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창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산조에 대한 의의와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두 번째로,국내는 물론 외국의 국악계 인사 100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가야금산조현창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양승희) 주최, 영암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첫날인 8일 오전에는 영암실내체 육관에서 기념식과 산조축제가 열린다.

특히 이 산조축제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김창조 선생의 음악성을 이어받은 강태홍류 · 김병 호류 · 김윤덕류 · 성금련류 · 최옥 삼류 · 김죽파류 등 우리나라 국악계의 태두를 이룬 가이금 산조의 6개 유파가 국악사상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공연함으로써 가야금산조의 진수를 보게 된다.

오후 열리는 산조학술회의에는 권오성 한잉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8개 주제의 논문발표와 토론이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둘째날인 9일에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인간문화재와 인간국보가 동양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이른바 '국제 현의 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한국에서는 서울대 김정자 교수와 서승미 강사가 정악을 연주하고 중국의 조등산 · 오쇠가 고쟁과 금을 연주하며, 일본의 야마세 쇼인이 일본 전통음악인 고또를 연주하게 된다.

이는 이어서 펼쳐지는 일본 마쯔무라 에리나의 창작음악과 김계옥 등의 북한 23현 연주와 함께 가야금 산조의 본향에서 동양 음악과 남북음악을 비교하며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공연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가야금의 고장 영암군에서 전국 국악계 석학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국보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조축제 및 학술회의가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사진은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선생과 손녀인 김죽파의 생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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