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섬유린스 향 같은

가을이 옵니다.

지난 긴 여름

궂은 비 내음으로

유난히

애가 탄 가을입니다,

잘 개켜 진

삶의 더미 위로

얼굴을 묻습니다.

엄마 품 같은

따스함에

나른-함은

달콤한 잠으로

치닫고.

꿈길에선 코스모스가

만발합니다

봉성희 · 금정면 아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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