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한적한 마을에 미술관이 개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신북면 모산리 출신 류수택씨(62 · 아크로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자신의 사재을 털어 지난 4일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천미술관을 개관했다.〈사진〉

이날 개관식에는 박태영 전남도지사, 강덕기 전 서울시장, 김병모 한국전통문화학교 총 장,이균범 동신대 총장,류인학 전 조폐공사 사장, 나영수 전 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김 병오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관한 아천미술관은 대지 1천평,연 건평 50평의 전시공간을 갖춘 2층 건물로서 의재 허백련 선생,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

양인옥, 김형수, 김흥남, 임병성, 김종일, 황 영성, 최영훈, 노의융씨 등 그동안 자신이 소장해 온 우리나라와 호남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들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아천미술관은 앞으로 유명미술인들의 작품 전시회를 비롯 미술 동호인들의 모임장소, 작가들의 작업장소로 무료 개방해 영암 뿐 아니라 전국 미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계획이다.

미술관의 개관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술의 눈을 뜨게 하고 지역민의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 개관한 미술관은 광주시 예총회장을 지낸 임병성씨가 대표, 전 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류인학씨가 후원회장을 맡아 지역 문화 · 예술 창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관이 소재한 영암 신북 모산리는 조선 초기 3대 청백리로 불리고 영의정을 지낸 류관 선생의 후손들이 500여년을 대대로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한때는 500여호에 이르렸으나 현재는 300여호가 촌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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