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지방하천 개량복구 사업에 85억여원이 집중 투자될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관내 건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천개보수 사업은 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긴급을 요한다는 명목으로 공개입 찰과 무관하게 수억원대의 공사를 수의계약에 의해 손쉽게 거머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암군 관내 건설사업은 올 상반기에 무더기 발주되는 바 람에 그동안 목말라 있던 건설업 계에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격이다.

이 때문에 일반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전문건설업체까지 가세해 모처럼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치열한 눈치전을 펴며 로비전을 벌이거나 연줄대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가 긴급 입찰방식에 의해 공사를 발주할 수 있음에도 굳이 수의계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유력인사의 입김이나 몇몇 업체들의 로비에 의해 '나눠먹 기' 식으로 공사가 발주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종 결재권자의 낙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일부 지방주재 기자들에게 나눠준 특혜성 수의 계약 공사의 예를 들며 이번에도 어떤식으로 든 최종 결재권자의 결심에 따라 주어지게 될 공사에 대해 여러 가지 관측을 내놓으며 김철호 군수의 의중파악에 신경 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수의계약 공사는 최종 결재권자 가 마음만 먹으면 누구한테라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일부 특정인에 대한 특혜를 우려했다.

현재 영암군에 등록된 건설업체는 일반 및 전문건설업을 포함 무려 100여개사가 난립해 있다.

한편 영암군은 도포천, 학산천, 망월천, 군서천,, 회문천, 금천 등 관내 지방2급 하천 6개소에 대해 85억6천7백만원을 투입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하천 미개수로 인해 집중호우때마다 가옥이나 농 경지 상습침수 구역을 우선적으로 선별한 곳으로 이번에 추진될 사업량은 하천개수 7.8km, 교량 재가설 6개소에 대해 오는 10월 중 착공, 내년 6월 우수기 이전까지 완공된다. 영암군은 이를 위해 현재 예비비 3억7천8백만원을 투입하여 실시설계 용역중에 있으며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