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시종 출신 메이저리거 최희섭(23ㆍ사진ㆍ시카고 컵스)이 마침내 국내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타자로 데뷔했다.

최희섭은 4일 미국시카코의 홈인 리그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때 1루수로 출장,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최선수는 고향인 시종에서 시종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광주 운암초등학교로 전학했다가 외삼촌의 권유로 송정동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충장중-광주일고를 거쳐 99년 3월 고려대 2년때 미국무대에 진출 4년만에 꿈의 무대인 ‘빅리그’의 일원이 된 것이다.

최희섭의 아버지 최찬용씨(52-시종면 만수리)는 지난 98년까지 고향에서 농사를 짓다 99년 최선수가 미국무대에 진출하자 아들의 뒷 바라지를 위해 광주로 거주지를 옮겼으나 아직까지 주소는 고향에 두고 할머니가 고향을 지키고 있다.

최씨는 "희섭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추석 명절에 고향에 내려와 어른들이 참가하는 마을 대항 마라톤 대회에 마을 대표로 참가해 비록 꼴찌는 했지만 끝까지 완주해 고향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기도 했다"며 "어려서부터 끈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이어 "고향민들께서 응원해주시고 많은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최선수도 고향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향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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