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의 도일 뱃길 복원을 위한 한ㆍ일 고대항로 탐사"의 성과와 의미 를 새겨본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미 그 시절에도 정확한 해로도가 작성되어 있어 수많은 선박들이 해도를 따라 해운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내연기관이 발명 되기 이전에는 조류와 바람을 따라서 지구 곳곳을 못 가는 곳이 없었다. 지금도 무역의 대부분을 해운이 담당하고 있지만 상고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해상무역을 통하여 물류이동은 물론 문화 이동의 창구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탐사에서 확인된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 일본 땅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영암에서 한양(서울)을 가는 데는 걸어서 한 달이 걸리는데, 일본의 해안까지는 위험은 많아도 7일간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2001왕인문화축제 이벤트행사로 추진된 왕인박사 도일 뱃길 복원 탐사는 일본서기와 고사기, 그리고 영암지방에 남아있는 전설에 의존하고 있는 왕인박사의 영암 탄생설과 영암 상대포 도일설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근거 자료를 축적했다는 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왕인박사!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 분을 그렇게 연연해하는 것일까: 그는 한ㆍ일 고대사 관계에 있어서 백제의 학자로 가장 명료한 사적을 갖고 계신 분이기에 그분께서 일본에 심은 문화와 학문의 스승 국가였다는 것을 자랑 삼고자 함이 아니라, 그 옛날 극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이바지했던 그 정신을 오늘에 이어 가자는 우리의 다짐으로 21세기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빛나는 한국인이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 보는 의미에서 연연해하는 것이라 혼자 결론 지어본다.

〈항해기록〉

4월 9일 // 12시 출발

내용 / 영암 대불항에서 출항식을 갖고 논어와 천자문을 싣고 출발 승선원들 첫 미팅, 각종 장비, 승선원, 식량 확인

*인근해안에 자리잡은 앙식장의 피해 우려와, 거듭되는 물살로 왕인호의 출발이 지연됨에 따라서 예인을 택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보조선에 묶어 서 출발

12시 ◆ 위도 34도 46분 // 경도 126도 24분

17시 ◆ 위도 34도 47분 // 경도 126도 25분

18시 11분 ◆ 우수영 (진도대교) 통과 위도 34도 34분 // 경도 126도 18분

4월 10일 // 화요일

06시 35분 ◆ 동이 트자마자 출발.

07시 21분 ◆ 상마도 통과 위도 34도 27분 // 경도 126도 23분

09시 50분 ◆ 어룡도 통과 위도 34도 17분 // 경도 126도 29분

10시 25분 ◆ 해남각 통과 위도 34도 25분 // 경도 126도 31분

12시 35분 ◆ 횡간도 통과 위도 34도 15분 // 경도 126도 37분

14시 20분 ◆ 메에루암 통과 위도 34도 15분 // 경도 126도 42분

19시 40분 ◆ 완도항 출발

20시 20분 ◆ 왕인호 닻이 투망에 걸려, 연화호의 도움으로 닻을 무사히 걷어 올림

22시 37분 ◆ 청산도 통과 위도 34도 131분 // 경도 126도 55분

레이더로 어초 발견 (어초는 물고기를 보호하는 집)

4월 11일 // 수요일

00시 05분 ◆ 황제도 통과 위도 34도 09분 // 경도 127도 02분

05시 20분 ◆ 하백도 통과 위도 33도 59분 // 경도 127도 36분

왕인호를 연화호에서 분리 왕인호는 처음의 계획대로 물살에 실려 떠내려 감.

09시 20분 ◆ 위도 33도 56분 // 경도 127도 51분

14시 00분 ◆ 위도 33도 54분 // 경도 128도 06분

레이더 일시적으로 고장 (과열로 추정됨)

14시 25분 ◆ 위도 33도 54분 // 경도 128도 12분

기상 악화, 돌풍, 파도 높음

16시 00분 ◆ 위도 34도 54분 // 경도 128도 12분

18시 M분 ◆ 위도 33도 54분 // 경도 128도 15분

21시 25분 ◆ 위도 33도 53분 // 경도 128도 22분

파도가 높고 방향을 틀어서 왕인호를 찾아다님

4월 13일 // 금요일

00시 40분 ◆ 경비대 접근 왕인호 먼저 찾는다는 무전연락

연화호를 예인할 배는 1시간 30 분에 도착한다고 함

01시 10분 ◆ 배수리 완료 표류지점 확인 위도 33도 40분 // 경도 129도 02분

02시 55분 ◆ 왕인호 발견했다고 일본해경 무전연락, 발견지점

위도 33도 43분 // 경도 129도 03분

07시 35분 ◆ 위도 33도 44분 // 경도 129도 11분

09시 00분 ◆ 위도 33도 44분 // 경도 129도 16분

일본해경 가라스 히도꼬 마루마루에 정박하길 권유

12시 45분 ◆ 위도 33도 43분 // 경도 129도 28분

18시 30분 ◆ 위도 33도 40분 // 경도 129도 40분

일본 취재 헬기 상공 선회 사진 촬영

18시 50분 ◆ 위도 33도 40분 // 경도 129도 41분

왕인호 예인

21시 00분 ◆ 위도 33도 37분 // 경도 129도 52분

구루미즈시마 인근해에서 정박, 1박

4월 14일 // 토요일

05시 40분 ◆ 출발

08시 15분 ◆ 가라쓰 항 근접하여 앙카 놓음

위도 33도 29분 // 경도 129도 59분 왕인호, 연화호 1박

4월 15일 // 일요일 ◆ 가라쓰 신문사 기자, 요트회원들 인근해에서 방, 맥주 선물, 기념 촬영.

왕인호, 연화호 1박

4월 16일 // 월요일

11시 30분 ◆ 출발

12시 00분 ◆ 가라쓰 항에 도착 입국 절차 받음,

15시 00분 ◆ 왕인호 가라쓰 항에 도착, 환영식 행사에 참가,

4월 17일(화요일) --- 오사카, 히라카타시 방문 왕인묘 참배〈끝〉

[사진]왕인총에서 민경 영암부군수 등 영암군 관계자와 일본의 왕인총 환경수호회원들이 참배를 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이정훈 영암군 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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