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적삼 웃고름에까지 빳빳한 풀을 메겨 다듬이 방망이 정성스런 손길로 무더위를 달래시던 어머니 산으로 들로 손끝이 마를 새 없이 바삐 사셨고 그사이 촛불싸서 들고 두손모아 오직 자식들 위해 찾아다니셨던 망월사는 어 이 잊으셨는지요

세월의 실타래를 풀어보려고

어느 한날 빈구석을 채워보지도

못한 글을 쓰는 이 딸은

오늘도 축축한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를 찾으며

광대가 춤을추듯

일상의 부끄러움을 혼자서 달래며 머언 세월의 뒤안길로 그리운 내 어머니를 불러붑니다

오금희 영암읍 회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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