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거점도시와 서남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연이어 완공되고 호남고속전철계획이 구체화면서 이들 물류 인프라를 이용한 능동적 경제발전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의 산업경제 발전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환경은 국가기간교통망 구축임에도 우리나라의 서남권을 연결하는 물류 인프라 구축은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최소한 우선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로 일관되던 우리 지역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화란 시대논리로 미뤄온 물류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남해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최근 서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우리 지역을 포함한 인근 서남권이 국가기간 교통망의 요충지에 서있다는 것이고 이들 시군 지자체가 연대할 경우 개발의 시너지 효과는 크다는 것이다. 북쪽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중부권과 연결되고 동쪽 으로 남해고속도로가" 영남권과 연결되며,서쪽으로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한 해운항로가 개발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환태평양 벨트선상에 있다. 물론 보존과 개발의 개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국가 기간교통망을 위한 물류인프라 구축과 그 중심 축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전반에 걸쳐 그 파장이 폭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물류인프라 구축은 물류비 절감으로 산업단지 활성화를 유도한다. 지역 산업공단에 입주하고도 물류비 부담으로 도산되거나 이주를 해야 할 경우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물류비 절감은 기 조성된 산업단지에 직간접 투자를 진작 시켜 공단의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다.

레저인구의 유인책도 전략개발이 시급 하다.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이전에 주5일 근무제는 업체나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며 더욱이 중요한 것은 부의 축적만이 삶의 기준척도 가 되었던 우리의 지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일 생활권을 만들어 놓은 물류인프라 구축은 흥미있는 테마만 있다면 어디든지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근에 있는 무안 외부 차링이 몰리고 특화상품인 것 같지 않은 나비테마로 관광자원을 만들어 나가는 함평군도 눈여겨볼 일이다. 우리는 역사적, 자연적 자원이 있지 않은가:

또한, 서남권에 지자체 연대 대단위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입을 지원하는 물류센터 건립은 관세자유 지역이나 경제특구 지정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이 될 것이다. 수출입 물량을 관장하고 개방될 수밖에 없는 농산물일지라도 우리 관계자의 참 여하에 그 행위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초기에 어려운 진통이 있을수 있겠지만 조금씩 의견을 수렴해 나갈 때 우 리는 보다 큰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서남권에 해양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제항만 개발도 시급할 것이다. 한국화 객항로는 지난 90년 인천과 중국 산동성을 취항으로 그동안 연인원 3백만명이 넘는 여객을 실어 날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목포 중국 연운간 취항은 개설합의에 국한되고 있다. 서남권 항만의 개발은 시설 설비의 직접투자 외에도 화물의 원활한 수송과 원자재공급을 위한 중간 기착지로서도 시급한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 것에 힘을 실기 위해서는 서남권 지자체들이 연대하여 대외 전략을 강구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지자체 내에 명목상의 구성이 아니라 실무형 전문사업단을 구성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다.

아무튼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기간 교통망으로서의 우리의 물류인프라 구축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남권 지역연 대가 총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며 우리 서남권이 그 물류 중심축 상에서 산업경제와 레저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신사고 창출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박종안 영암읍 교동리 출신 산업자원부 기술평가위원 조선대학교 전자정보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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