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속 감격의 순간 만끽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열린 영암실내체육 관에는 500여명의 군민들이 후반전 중반 독일팀 에 뺏긴 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흘리면서도 '잘 싸웠다' '괜찮아'를 연호하 며 한국팀을 격려했다.

또 이날 학산면사무소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앞 에서는 100여명의 면민들이 마음을 졸이며 태극 전사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신 북면 복지회관앞 광장에도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거리 응원전에 동참했다.

이와함께 포루투료v전 및 이탈리아와 8강 진출 을 다툴때도 '필승 기원제'를 경기 시작전 올린 바 있는 삼호중공업은 4강전이 열린 25일 저녁에 도 가로 6m, 세로 4m의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 해놓고 출전선수 숫자의 의미를 지닌 멧돼지 11 마리의 바비큐 요리와 생맥주를 사우가족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남다 른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16강전때부터 경기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감나게 제공해온 영암문화원은 이날 열린 4강 전에서도 120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참석해 공 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붉은 악마티셔츠 입고 대~한민국 목청높여

독일과의 4강전이 열린 25일 영암실내체육관은 지난 22일 스페인과의 8강전 보다는 숫자가 훨씬 적은 500여명선에 그쳐 다소 텅빈 분위기였으나 뜨거운 열기는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특히 붉은 악마티를 입고 나온 청소년들은 양 팔을 치켜들고 '대 ~한민국'을 연호하며 우리 선 수들의 패기에 찬 모습을 열심히 응원해 가슴 뭉 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한 독일의 '전차군단' 에 밀리는 모습을 보고 숨을 죽여가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다가도 스크린 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소리에 맞추어 응원전을 함께 펴는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4천700만 전 국민이 하나되는 일체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 습을 보여주었다.

곳곳에서 뜨거운 응원전

4강전이 열리던 지난 25일 밤 영암읍 시가지는 차량과 인적이 완전히 끊겼으며 시내 식당과 술 집에서는 간간히 흘러나오는 함성과 탄식으로 아 쉬움을 나타냈다.

또 아파트와 주택가에서는 한국이 독일에게 0 대1로 석패하자 아쉬움을 달래며 "그래도 잘 싸 웠다"며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영암공용터미널에서는 인근 택시기사들과 주민 들이 함께 삼삼오오 모여 경기 시작 전부터 북과 평과리를 치며 준결승 진출을 염원했으며, 독일 이 우리 문전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는 등 독일의 고공축구에 밀리는 기색을 보이자 가슴을 졸이면 서 "힘내라,힘!" 구호를 연발하며 조바심을 나 타내기도 했다.

영암실내체육관 앞 장사진

월드컵 축구 스페인과의 8강전이 광주에서 열 리던 22일 영암실내체육관 앞에는 오전 10시부터 부모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온 청소년들로 긴 행 렬을 이뤘으며, 이 행렬은 점심시간을 넘기면서 100m이상 인근 무등아파트 앞까지 이어졌다.

선거이후 흩어진 민심화합과 월드컵 4강진출 기원을 위해 마련된 이날 군민 응원전은 붉은 악 마티셔츠를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청소년과 어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당초 오후 1시부터 배부할 계획이었 으나 이날 오전 10시부터 몰려든 인파로 당초보 다 30분 앞당겨 티셔츠가, 배부됐고 배부과정에서 중간에 새치기하는 암체족도 더러 생겨나 장시간 대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붉은 티셔 츠가 중간에 동이 나는 바람에 어린이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티셔츠를 제공받지 못한 대기자들은 '중 간에 옷이 빼돌려졌다' 며 행사 주최측에 강한 불 만을 나타내는 등 한때 항의소동을 벌여 주최측 이 해명을 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빛고을 광주에서 4강 신화를 이뤄 내자 참석자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경기가 끝나자 영암여고생들과 주민들은 여기저기 흩어 진 쓰레기를 줍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 었다.

[사진]지난 26일 영암실내 체육관과 한전영암지점 앞 3거리에는 월드컵 4강전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영암군민들이 태극전사들이 펼치는 불굴의 투지에 환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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