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두 나라 나름대로의 모습으 로 월드컵을 찾은 지구촌 손님들을 대 접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동 시에 잔치를 열게 되었으니 과연 초대 받은 세계인들은 한국과 일본 어느 나 라의 초대에 더 만족을 하고 박수를 보내줄 것인가.

정이 많고 예의바른 한국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외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한국의 이미지 중 하나다. 그리 높지 않은 물가에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외국인을 위한 통역서비스가 전화 한 통화 제공 되는 시스템이나 산사에서 머물 수 있 는 '템플스테어'라는 여행 경험도 한 국이 월드컵에서 남길 수 있는 색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언제나 깍둣하고 친절한 일본인들의 모습 또한 과히 외국인들에게는 감동 적일 것이다. 관광지 어디든 빈틈없이 깨끗하게 잘 꾸며 놓은 것이나, 그림 같이 예쁘고 화려한 일본 음식도 일본 의 이미지를 한층 더 빛나게 하는 문 화 상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렇다. 축구경기장을 얼마나 크고 근사하게 지었는가: 어떤 첨단 장비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가: 하는 월드컵 그 자체만을 위한 준비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양국 국민들이 친 절하게 손님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음과 그 작은 실천이 양국의 잔치를 성공적 으로 끝낼 것인가,아니면 어느 한쪽만 성공적일 것인가, 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한 · 일 양국이 서로에 대 한 이해나 신뢰보다는 원망과 미움이 컸었던 가깝고도 먼 사이였기에 월드 컵 공동개최의 의미는 무엇보다 아름 답고 값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얼마 전 일본 TV에서 본 여론조사 에서 한국을 가깝게 느끼느냐는 질문 에 56%정도의 응답자가 가깝게 느낀 다고 대답해 과거 35%정도에 그치던 여론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렇듯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문화교류가 다양하고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고 양국간에 화 합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미 2002 한 · 일 월드컵은 그 의의만큼 성공적 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을 마무리 지을 즈음 에는 우리 다같이 서로의 노력과 성공적인 결과에 힘껏 박수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염원이 양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나란히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진]강 성 재

·시종면 봉소리 출신

·한 · 일 문화 교류센터 대표

·일본 수도대학 강사

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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