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내 보워터한라제지 노동조합(조합장 최일완)이 지난 14일 오후 총파업 전야제를 갖고 오는 18일부터 총파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어서 지역 경제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보워터한라제지 노조는 지난 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신청을 접수하고 10일 제1차 조정회의를 거쳐 13일 제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조정실패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노조원 146명 가운데 138명이 참여해 전체의 95%인 131명이 찬성하여 총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사·경영부문에 노조참여와 노조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맞서고 있는 노조는 ▲고용불안 구조조정 철폐 ▲생존권 보장 ▲노동조건 개선 ▲동등한 노사 문화정착 등을 단체협약을 통해 요구하고 있다.

또 노조는 사측에서 가정 통신문을 통해 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음해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성실한 자세로 단체교섭에 임할 것과 신 경영기법을 빙자한 노동탄압을 중지하고 노동조건 저하시키는 무능한 경영자 및 중간 관리자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려 했으나 회사측에서 15일부터 3일간 공장보수에 들어가 3일간 파업을 유보하고 이 기간 동안 사측과 계속 협상을 진행, 협상여부에 따라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단체협약회의는 공장 보수 마지막 날까지 계속해서 진행하되 경영권과 인사권은 협상대상이 아니다"며 "다른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상하도록 하겠다" 고 밝혀 원만한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워터한라제지는 외국계 기업으로 전국 신문용지의 17%를 공급하고 있어 파업에 들어 갈 경우 신문용지 공급차질은 물론 지역노동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대불산단내 보워터한라제지 노조가 18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파업을 위한 전야체 행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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