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김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던 김모씨(50 · 여)가 지난 17일 오후 3시 병실에서 넘어 져 뇌를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 가족들에 따르면 오랫동안 광주의 사회복지시설에 있다 지난 1월 20일 영암김병 원으로 이송돼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김씨가 지난 17일 병실에서 넘어져 뇌수술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김씨는 뇌수술을 받은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지난 23일 광주의 사회복지시설로 다시 옮겼으나 숨졌다.

가족들은 병원측이 수술을 잘못해 혼수상태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가망이 없자 당 초 연고가 있던 사회복지시설로 옮겨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수술에 의문점이 많아 병원에 찾아가 항의했으나 병원측이 수긍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와관련 병원측 관계자는 "수술직전 환자의 상태는 뇌에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증을 보였는데 이 경우 대개는 수술을 하더라도 깨어나기 힘든 상태" 라며 "수술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사회복지시설에 서 이송될 당시는 무연고자로 분류돼 영암김병원에 입원했으 나 가족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 져 보건행정에 허점을 드러내 고 있다.

정부는 무연고자에 대해서는 월 75만원의 병원비를 지급하 고, 1급 생활보호대상자는 120 만원을 치료비와는 별도로 지 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김병원 정신병동에는 현재 290여명이 입원해 있으며 이중 200여명이 무연고로 입원 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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