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개발사업은 서남권의 역사와 운명을 바꿔놓은 대변혁을 가져왔다.

이중에서 3단계 사업 3-1 지구 삼호 1 · 2공구는 어업활동을 상실한 후 타 지역처럼 가경작,벼생산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채 1995년도에 개답공사 가 시작되었다.

당초 정부계획대로라면 2000년도에 공사를 끝내고 2001년도부터 삼호,미암 해당 지선민이 농사를 지어야 하는 데 중앙정부의 공사비 투입저조로 1999년말 현재 49%의 공정에 그쳤다. 이런 상태로 간다면 2004년도에 공사가 끝나게되고 2005년도부터 경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면적(삼호 1=727ha, 삼호2=l,424ha)에서 1년에 생산 가능한 쌀은 80kg들이로 무려 12~ 13만 가마가 되어 조수익이 170~18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 지선민들이 서둘러 중앙정부로부터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유치하여 하루라도 빨리 완공한 다음 농사를 지어야 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1999년 1월부터 예산 유치활동에 들어가 2000년도와 2001년 도 공사비를 예년에 비해 2배가 넘게 가져와 예상보다 준공이 3년 앞당겨져 금년부터 지선민이 농사를 짓게 된 것 이다. 참으로 놀라운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부터 발생된 쌀 과잉 생산과 2004년 전면개방으로 우 리 농촌과 농민의 운명이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당면 문제를 해결해 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단의 지원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농민들의 자세와 농법이 바꿔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해결방법으로서 우선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담과 위험을 줄여야 하는데 저비용농사, 즉 임대 경작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가격과 판매에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고품질 친환경농업으로 가야 한다.

만일 정부에서 행정과 정책 편의만 을 위해 현행법에 따라 공개 경쟁 입찰방식으로 내년에 매각을 강행한다면 현실성의 불합리로 부작용과 폐단으로 실패하게 될 것이며 국가도 농민도 불행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한 현지에 서 파악을 하고 해결점을 찾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설명하고 건의하여 바로 잡아가야 한다. 지역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여 가만히 있어서 해결되지도 않고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필요하며 이들이 앞장서서 이런 일들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농민의 단체인 농협의 역할은 크고 중요한 것이다. 삼호1 · 2공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현대식 시설로 만들어졌다. 전국 제일의 우량농지답게 친환경농법으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여 한국농업의 얼굴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는 희망이 있고 성공할 수 있다. 성패는 지역주민의 몫이다.

김철호 삼호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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