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종합병원 규모를 갖춘 영암김병원이 시설투자에 인색해 지역민들 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병원측과 주민들에 따르면 신경외과와 신경정신과 등 8개과를 운영하고 있는 영암김병원은 병상수만 458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준종합병원 규모로 다른 군단위의 병원들보다 훨씬 많은 병상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정신과 병동을 보유하면서 병원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암김병원은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 촬영 이 절대 필요함에도 지금까지 구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특히 정신병동에 입원 하는 환자들은 입원시점에서부터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촬영을 필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영암김병원은 앞으로도 MRI를 구입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병원측은 밝히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광주나 목포등 인근 대형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할 처 지에 있다.

보건복지부는 MRI구입 허가조건을 200병상 이상 병의원에 허가를 내주고 있으며 200병상이 안되는 곳은 인근 병의원의 동 의를 얻어 구입할 있도록 규정 하고 있다. 인근 해남의 경우 200병상이 안되는 의원급 병원도 최근 MRI구입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원들이 수억대의 고가임에 도 불구하고 MRI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 이 CT촬영보다는 MRI촬영을 선호하고 있으며,신경외과 환자들의 수술을 위해서는 3차원 영상인 MRI 촬영없이는 수술하기가 부담스러워 MRI 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오모씨 (45 · 영암읍)는 "의료진들의 불친절은 물론이고 의료서비스가 형편이 없어 주민 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신병원만 갖고 서도 운영이 가능하니까 일반환 자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도시의 병의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첨단의료장비 확충 등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암의 유일한 준종합병원인 영암김병원이 투자에 인색한데다 불친절해 지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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