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등학교 2002학년도 학교 운영위원 선정과 관련해 운영위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파장 이 일고 있다.

영암고는 금년도 학교운영위원 선출을 학부모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고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2001학년도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달 18일 학부모 운영 위원 5명에 이어 이달 4일 지역 운영위원 2명을 각각 선정했다.

그러나 이날 지역위원을 선정 하는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들이 추천한 후보에 맞서 교원위원들 이 지역 운영위원으로 종교인 최모씨를 추천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2명의 지역위원 후보를 놓고 이날 참석한 운영위원 8명이 투표를 실시한 결과 1차 투표에 서 4대4로 동수가 나와 재투표에 들어가 교원위원들이 후보로 추천한 최모씨가 6대2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역위원이 바뀐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운영위원장에 추대된 박모씨가 학교측에 사의를 표명하는가 하면 학부모 운영위원으로 선정된 2~3명도 동시에 사의를 표명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영암고등학교 관계자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선거를 통해 운영위원을 선출했으나 선거에서 떨어진 학부모들이 학교를 외면하는 등 선거후유증이 나타나 올 해는 직접선거를 하지 않고 2001년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방식으로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원위원 유모씨는 "지역위원은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담당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학부형보 다는 지역인사로 선정하는 것이 운영위원 구성취지에도 맞을 것 같아 그에 합당한 인사를 추천했 다"고 말했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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