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선거가 줄줄이 이어 지면서 조합 이사 선거마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턱없이 높게 책정된 임원들의 회의수당. (임원 실비)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임원선거를 마친 삼호~영암읍 농협의 경우 6명의 이사를 선출하는데 10명이 등록하여 선거를 치렀다.

또 오는 24일 실시하는 도포농협의 경우 6명의 이사를 선출하는 데 무려 18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1명이 중도 사퇴하는 등 높은 경쟁을 보였다.

25일 실시하는 학산농협은 6명의 이사를 선출할 예정 안 가운데 9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덕진농협도 6명 선출에 12명이 등록을 마쳤다.

군서농협도 4명을 선출하는데 6명이 등록했으며 30일 실시예정인 미암농협도 후보등록을 마감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후보자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다.

이처럼 유달리 조합 이사 선거에 많은 후보가 몰리는 것은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임원실 비가 턱없이 높게 책정된 데다 차기 조합장 선거를 위한 사전포석용으로 미리부터 세력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조합장 선거가 치열한 조합일수록 조합 이사 선거도 난립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하다.

올해 농협별로 이사에게 지급되는 실비는 1일 회의 참석시 최고 21만원에서 최하 12만원까지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학산. 도포. 금정. 신북농협이 각각 21만원씩 지급되고, 미암농협은 지난해 21만원씩 지급해 오다가 대의원총회에서 임원비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12만원 으로 삭감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임원실 비를 3분의 1만 지급했으나 올해는 18만원의 노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의 어려운 농촌 실정과 조합경영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여타조합의 눈치를 보아가며 경쟁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실정을 외면한 채 씨에 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포면의 김모 씨(60)는 "조합이 사들이 하루도 아니고 불과 몇 시간 회의에 참석하는데 20여만 원씩을 지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실정에 무보수라도 참여할 마당에 20여만원씩이나 지급하는 것은 시대로 금을 전적으로 외면한 것이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회의수당을 대폭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 이사 선거과열 양상에 대해 덕진면의 류모 씨 (43)은 "조합장 선거를 의식한 사전 포석용이 짙다"고 했다.

한편 조합의 임원 실비 지급은 대의원이 총회에서 결정하며, 조합장 보수의 10% 범위에서 책정하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조합 들은 연간 10회~13회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돼 연간 회의 수당으로만 1인당 200여만원씩 총 1천만원이 넘는 액수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영암군의회 등 기초의원의 경우 회기 수당 명목으로 회의 참석 시 하루 수당으로 7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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